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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2007.01.02]순간에서 영원으로

 SLR이 보편화된 요즘  ...
뛰어난 화질과 멋진 아웃포커스, 고감도 노이즈에 매료되어 SLR 을 취미삼게 되지만
정작 주력분야가 없으면 이거이 참 난감해진다.  

사실 ... 3 여년의 시간을 되집어보면  정말 다양한 장르(?)의 사진을 찍어댔건만,
풍경도 아니고, 접사도 아니고, 스냅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물사진도 결코 아닌
뻔한 구도에, 그냥 누구나 찍는 평범한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셔터누르는 재미도 차츰 반감될 수 밖에.

그런데 ... 가끔 운동경기나 스포츠행사에 가서 사진을 찍다보면
요고이 아주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이것이 내 주력분야인가?)

물론 스포츠전문사진기자처럼
어린애 머리통보다 더 큰 렌즈에,
기관총 저리가라 할 정도의 무시무시한  카메라를 소유할 재력도 없을 뿐더러,
스포츠취재분야에 소위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내는 능력도 없지만

수백장의 사진을 찍어댄뒤 결정비스무리한 사진을 건졌을 때의 희열감이란...
흡사 막닫히는 지하철문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짜릿하다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이러한 스포츠사진은 셔터스피드, 카메라의 순간 포커싱능력 그리고 연사능력에 결정된다고 생각되는데.예전 카메라와 비교해보면,

 1.셔터스피드
 대부분의 실내경기는 조명에 크게 좌우되고 배구나 농구경기의 경우 감도를 800 ~ 1600 까지 높이면 대략 1/250 ~1/500 의 셔터스피드는 확보된다. ISO 1600 정도되면 화질이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에 논외로 치고 (구형SLR 카메라 및 1D 기준) 800 근처에서는 예전 10d의 노이즈특성이 조금 더 나은 편이다.
 
 2.포커싱능력
 피사체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MF 로 설정하거나, 반셔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카메라의 AI Servo 기능을 활용하게 된다. 300d 나 10d 에서는 AI servo, Al focus 를 지원하는 반면, 1d는 AI servo 만을 지원하는데도 플래그쉽 1d 압도적인 완승이다.
 사실 뷰파인더 내에서는 그 정확도를 확인하기 힘들기에 실제데이터를 인용하면 초점놓치기 대장인 필자인데도 불구하고 100컷기준 10컷 정도의 정확도가 대략 20컷 정도로 늘어난다. 무려 100 쁘로!  아싸~

 게다가 커스텀 펑션에서 AI servo 속도(감도?)를 조정할 수있다. 이부분은 본인이 쁘로페셔날 경지에 이르면 다시 논할터이니 조바심 갖질 마시길.        

 3.연사
 이부분은 예전바디와 비교가 좀 애매힌데, 통상 중급기에서는 단일연사모드 초당 3 ~ 5 컷인데, 1d는 저속연사모드에서 3장, 고속연사모드에서 초당 무려 8장이다. 게다가 버퍼에 비해 이미지사이즈가 작기때문에 다음 컷을 준비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다음 컷까지 생각해보면 대략 20 장이상 연사가능. RAW로 찍어도 대략 15장이상. 판타스틱이지. 모.

 결론적으로 감도 400에 적당한 셔터스피드만 확보되면 거의 최강이다.
  운동경기장 찾는게 훨씬 즐거워질 것  같다.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TIP>
1.캐논 EOS 시스템은 포커스모드로 One-shot, AI-servo, AI-focus 의 세가지모드를 지원합니다.

 One-shot 은 통상 사용하는 모드로 반셔터후에 촛점이 고정되고, 포커싱비프(삑하는 소리) 포커싱에리어(뷰파인더내의 사각형형태의 박스 또는 점) 가 깜빡입니다.피사체가 움직이면 촛점이 틀어지므로, 움직이는 피사체에 적합치 않고 AI-servo 는 초점을 잡은 피사체를 따라 움직이면 카메라의 촛점이 피사체를 쫒아가는 모드로 포커싱비프나 에리어가 보이질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AI-focus 는 피사체가 움직이질 않을 때는 one-shot 모드로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AI-servo 로 바뀐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

2.운동경기장을 찾다보면 사진 찍는 분이 많으신데요.
 초심자나 초급 SLR을 기준으로 뻣뻣이 서있는 선수를 찍는 것이 아닌경우 한가지 요령을 말씀드리면

찍고자하는 위치에 수평으로 기준라인을 긋고, 그 기준라인에 반셔터로 촛점을 맞추어 놓으세요 (MF로 놓고 초점을 마추셔도 됩니다). 이때 미리 카메라를 연사로 설정하신 뒤 좋아하는 선수가 그 라인에 들어오면 마구마구 찍으세요. 조금 힘드시겠지만 건지는 사진이 생길겁니다.          
 

* 업데이트가 조금 늦었군요. 늦은 감이 있지만 멋진 새해 되시고 원하는 바 다 이루시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