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이야기

[2012.05.05] 렌즈이야기 - 그 참을 수 없는 편력

 * 이번에는 그간 써왔던 렌즈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렌즈선택에 도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처음 SLR을 시작하게 되면 거금을 들인만큼 인터넷상에서 봐왔던 그 멋지고 화려한 사진을 나도 찍을 수 있다는 마음에 가슴 설레게된다. 하지만 ... 산넘어 산이라고, 일반디카와는 달리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사실과  렌즈들이 쓰이는 용도에 따라 모두 별도라는 사실,  게다가 웬만하면 바디의 반값, 심하면 바디가격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이런 쓰벌 ~ 이건 모. 거의 사기수준이다. 최첨단 디지탈 사기극.

 아무튼 SLR에서는 바디는 소모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렌즈의 중요성이 부각되는데 실제로 렌즈성능에 따라 사진의 품질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통상 디지탈 SLR의 경우 35mm 필름바디를 베이스로 하기에 기존의 필름카메라렌즈를 그대로 쓸 수 있고(마운트만 동일하다면), 종래의 구분처럼 광각, 표준, 망원렌즈 및 단렌즈, 줌렌즈로 나뉜다. 여기서 특이할만한 사항은 디지탈카메라의 이미지센서가 실제 필름보다 작기때문에 주변부가 잘라지는 효과(크롭효과)로 인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즉 50mm 표준렌즈의 경우  60 ~ 80mm 의 준망원렌즈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특수성과 더불어 렌즈군의 다양함, 그리고 개인의 취향차이에 따라 렌즈의 선택은 어려운 문제이지만 자기만의 개성있는 구성 및 새로운 렌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흥미로운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간 사용해보았던 렌즈들을 소개해보면...

1.EF-s 18~55mm  f3.5 ~ 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논300d를 구입했을 떄 번들로 따라온 렌즈. 종래캐논의 EF 마운트와는 달리 EF-s 마운트를 채택. 환산화각이 28 ~ 88mm 이므로 표준줌으로 대용할 수 있음. 플라스틱바디이며18mm에서 경통이 튀어나오는 구조. 색수차에 조금 취약한 편이지만 입문용으로는 무난한 렌즈.







2.EF 50mm f1.8 II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들사용중 아웃포커스(배경흐림효과)가 뛰어나다고 하여 멋도 모르고 구입한 렌즈. 캐논EF렌즈 중 가장 저렴하여 가장 대중적임. 촛점을 잡을 때 모터소리가 시끄러운 편이며 내구성이 약한 단점이 있음. 개방에서 화질이 좋으나80mm의 애매한 화각과 사용빈도가 적어져 방출.  

 
 
 
 
   

3.EF 28-135 IS f3.5 ~ 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천후 줌렌즈를 고려하다가 넓은 화각,간이매크로, IS기능(흔들림방지)때문에 선택. 입문자단계에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렌즈중 하나로, 싼맛에 IS기능을 사용하고자할때도 좋은 선택임. 환산시 45 ~ 215mm 로 광각이 아쉬운 면이 있으며, 간이매크로기능, IS기능도 만능은 아니지만 쓸만한 편. 본인의 경우 최대망원에서 다소 소프트한 편. 가장 오래 쓴 렌즈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방출됨.(가출이었나?)





4.EF 200mm f2.8 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초로 구매한 캐논L망원렌즈(고급렌즈).가볍고 후드일체형이라 휴대하기 편함.포커싱속도 및 화질은 타의추종을 불허. 가격마져 저렴해서 대중적인 인기가 좋으나 환산시 320mm 의 망원이라 사진찍다보면 슬슬 성질이 나기 시작함. 크롭바디에서는 애매한 화각때문에 태생적으로 방출요인을 내재. 나중에 소개할 렌즈충동구매로 방출되었으나 언젠가 꼭 소장하고픈 렌즈.





5.Sigma 20mm f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일하게 사용한 시그마렌즈. 동일한 화각의 캐논렌즈보다 광학적으로 우수하며 광각특유의 왜곡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음. 아쉽게도 광각단렌즈에 적응하지 못해 바로 방출되었으나 유저에 대한 배려는 상당히 좋은 편. 단 모터구동을 위한 소음이 심한 편.  







6.EF 85mm f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직접구매한 렌즈는 아니지만 대여행식으로 사용한 렌즈. 우수한 화질과 가벼운 무게로 휴대가 하기 편함. 야외인물촬영시 상당히 유용하며 빠른 포커스가 장점.









7.EF 70-200mm f2.8L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갤러리의 사진을 보다가 감탄하여 정말 무리해서 구매한 렌즈. 우수한 화질과 양호한 포커싱 속도로 야외인물이나 스포츠촬영에 매우 유용함. 차별화된 바디색으로 인해 한 뽀대하는 특징이 있음. 1d 급플래그쉽 바디에서는 상당한 무게감이 단점이라면 단점.







8.EF  35mm f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롭바디에서 표준렌즈로 사용이 가능한 광각단렌즈. 안정된 화각과 최단거리가 비교적 짫은 편이라 실내촬영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발휘함. 정품렌즈를 구하기 어렵고, 본인의 경우 렌즈의 촛점이 정확하지 않아서 방출됨. 모터구동소음도 50mm 만큼이나 시끄러운 편.







9.EF 17-40mm f4.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격대비 최고성능의 광각줌렌즈. 콘트라스트가 진하며 우수한 화질을 보여줌. 크롭바디의 경우 표준렌즈로 대용할 수 있으며 경통이 내부적으로 움직이는 구조. 작은 사이즈라 휴대가 용이하나 전용후드의 경우 안습.  








10.EF 50mm f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학적으로는 50mm f1.8 신형렌즈와 동일하나 렌즈재질 및 거리계창이 붙어있음. 1d급 바디에서는 무난한 화각을 제시하므로 결국 비용과 내구성의 절충은 유저의 선택.









11.EF 100mm f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기나 외형은 85mm f1.8 렌즈와 동일. 우수한 화질과 포커싱속도 및 휴대하기가 용이함. 정품을 구하기 힘들며 1:1 바디에서 안정된 화각을 제시하므로 레어임에도 인기가 상당함.








12.Extender EF 2x II

 망원렌즈(줌렌즈 포함) 의 촛점거리를 두배로 늘려주는 액서사리. 원거리나 망원렌즈에 의한 압축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나 조리개 수치가 두배로 늘어나며 화질저하가 심한 단점이 있음. Extender 는 1.4배 확대(1.4x) 와 2배(2x) 확대의 두 종류가 있으며 현재 III 까지 리뉴얼된 상태임. 지원되는 망원렌즈에 제한이 있으나 기존 망원렌즈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격대비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이 됨. 1.4배 제품이 화질 저하가 덜 심하므로 1.4배 제품과 2배 제품과의 선택의 유저의 몫.

 

 

 

 

13.EF 24-70mm f2.8

 

 

EF 렌즈군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표준줌렌즈. 아울러 줌L렌즈 삼총사중 하나.(16-35L f2.8, 24-70L f2.8, 70-200L f2.8) 광각에서 경통이 나오는 구조인데, 후드부착 부위가 렌즈 끝이 아니라서 경통이 들락 날락하는 것을 가리는 독특한 형태.(그만큼 뽀대를 중시하는 것 같은데... 경통 흘러내림도 개선되었으면 함.) 무거운 편에 속하는 렌즈이지만 개인적으로 화질은 만족함.광각에서 주변부 광량저하 및 화질저하가 있고 무게 및 경통흘러내림이 개선된 제품이 출시예정.단, 후드 부착부위는 다른 제품과 동일하게 변경되므로 편법작인 이너줌 효과를 더이상 기대할 수 없음. 대안으로 탐론 28-75mm f2.8, 24-70mm f2.8 VC 정도를 생각할 수 있음.

     
<TIP>
1.캐논 SLR의 경우 EF 마운트를 지원하며, 보급형 DSLR의 경우 EF 및 EF-s 마운트를 지원합니다. EF-s 마운트의 렌즈들은 EF 마운트만 지원하는 바디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구형 FD, S 마운트 역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타 써드파티(시그마, 탐론, 토키나)렌즈의 경우에도 캐논 EF 마운트용 렌즈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2.통상 렌즈의 구분은 광각, 표준, 망원 및 단렌즈와 줌렌즈로 구분됩니다. 줌렌즈는보통의 디카와는 달리 렌즈의 줌링을 조절함으로써 화각을 정하며 단렌즈는 화각이 정해져 있습니다. 화질은 단렌즈가 좋고 편리함은 당연 줌렌즈가 좋습니다.

3.렌즈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어떠한 용도(풍경, 인물, 접사, 스냅)인가를  정하는 것이며, 그다음이 화각 및 성능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좋은 렌즈를 구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가격도 엄청나고 성능을 최대로 활용하기도 어렵습니다.
 
4.표준렌즈의 선택은 크롭바디에서는 35mm 전후, 1:1 에서는 50mm 가 최적의 선택입니다. 실내촬영이 많고 크롭바디인 경우 35mm가 좋은 선택인 것은 안정된 화각및 촬영거리가 짧아 접사촬영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5.풍경을 담기위한 목적의 광각렌즈는 최대광각을 많이 사용하기떄문에 단렌즈도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광각렌즈의 경우 특유의 왜곡이 있기 떄문에 자기가 주로 사용하는 화각과 절충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6.망원렌즈의 경우 경험상 줌렌즈가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좋은 성능의 경우 가격도 상당하고 줌배율이 클 경우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기나 렌즈비교기를 통해 신중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예전.. 용돈아껴가며 렌즈사던 것이 어느새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적도 있습니다. 꼭 필요한 지출은 아깝고, 렌즈사는 것은 하나도 안아까운 거죠. 참 어이없던 행동이었구나 생각이 듭니다만,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를 얻기도 쉽고, 물건을 사기도 쉬워서 그런지.. 저보다 더심한 소비행태가 자주 목격되기도 합니다.  자기한테 맞는 렌즈를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부디 아름다운 소비미덕속에서 훌륭하고 개성있는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덧.> 현재 보유중인 렌즈는 EF 17-40 / 50.8 (구형) / 24-70 / 70-200 / Extender 2x II 입니다. ^^